한줄기 희망의 빛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인장학재단 이사장님께.
이사장님 안녕하세요.
우인장학재단 5기 장학생 OOO입니다.
어느덧 새벽 공기가 차가워지며 이렇게 또 한 번 계절이 바뀌었네요.
작년 겨울과 이번 여름 사이엔 우인장학재단이 있었습니다. 원하던 대학, 원하던 학과에 합격했지만 등록금과 생활비를 걱정하며 입시가 끝난 기쁨을 만끽하지 못 한 채 아르바이트로 쓸쓸히 시간을 보냈던 겨울과 달리 우인장학재단을 만난 후 저의 봄과 여름은 어느 때보다도 따뜻했습니다.
누군가는 허무하게 보내버릴 예과 2년이지만, 좋은 의사가 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수업을 듣고 좋은 성적을 받고, 제 꿈에 더 다가가기 위해 1학년이지만 교수님과 1대1로 진행하는 의과학연구프로젝트에 참여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교 수업이 없을 땐 아르바이트가 아닌, 오로지 저를 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목표로 했던 토플 100점을 달성했고, HSK 6급 역시 점수를 높이며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또한 여러 취미를 배우며 금전적인 목적이 아닌 정말로 제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매일 늦잠이 아닌 새벽 수영으로 상쾌한 하루를 시작하고, 가끔씩 쿠키와 케이크를 구워 친구와 지인 분들께 선물했을 때는 보람을 느낍니다. 기회가 된다면 이사장님께도 선물해드리고 싶어요.
지금까지 제 자신을 위해왔다면 새 학기에는 타인을 위해보고자 합니다.
대학 부속병원에 장기 입원해 학업이 중단된 아동, 청소년들을 위해 멘토가 되어 매주 교육봉사를 할 계획입니다. 우인장학재단의 도움의 손길이 없었더라면 남은 물론 제 자신을 돌아볼 여유조차 없었을 것입니다.
이번 5월, 타국에 있는 동생이 급성 맹장염으로 복막염까지 걸려 위독했던 적이 있습니다.
말도 잘 통하지 않는 곳에서 보험 처리도 받지 못하고 수술, 입원을 하며 한 학기 등록금에 가까운 돈을 치료비로 지출해야 했습니다. 다행히 동생은 회복되어 건강하지만 만약 재단의 손길을 받지 못하고, 수술비를 낼 돈이 없었다고 생각하면 지금도 정말 아찔한 것 같습니다.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타국에서 홀로 동생을 키우며 일하시는 어머니의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린 것 같아 다행입니다.
이렇게 저 뿐만 아니라 제 가족에게도 한줄기 희망의 빛이 되어주신 이사장님 및 우인장학재단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우인장학재단 장학생에 걸맞는 훌륭한 의사로 성장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5기 장학생 OOO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