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인장학재단 이사장님께

안녕하세요. 우인장학재단 8기 장학생 OOO입니다.

저에게는 2024년에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학교를 1년 더 다님으로써 남들보다 늦지 않았나 하는 불안감이나 압박감, 그로 인해 떨어지는 자존감과 용기가 저를 많이 괴롭히고 힘들게 했습니다.

해가 뜨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고 하지만 저에게는 그런 날이 영영 오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 무렵 우인장학재단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고, 그 도움이 절대 가볍지 않음을 느꼈습니다. 타인을 돕고, 베푸는 일은 그 어느 것보다 숭고하고 강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재단의 도움이 헛되지 않도록, 나 자신을 속이거나 기만하지 않도록 다시 마음을 단단히 했습니다.

4년이 넘는 대학 생활 동안 홀로 학비와 생활비를 책임지며 살아간다는 것이 쉽지 않았고, 때론 도망치고 싶을 만큼 버거웠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저를 살아가게 한 것은 제가 가진 꿈과 그 꿈을 응원해 주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제 그 사람들 중 우인장학재단과 이사장님이 계십니다. 이 편지만으로 감사한 마음이 전부 전해지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정말 감사드리고, 재단과 이사장님의 도움에 존경을 표합니다.

서늘한 가을바람은 곧 매서운 겨울로 변할 것입니다. 춥고 시리겠지만 그만큼 사람들은 서로의 온기를 나누고자 더욱 함께 할 것입니다. 재단과 이사장님께도 다가올 겨울이 사람 덕분에 따뜻한 나날들이기를 바라겠습니다. 저 또한 졸업을 맞이합니다. 흔한 말처럼, 졸업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길 바라며, 더욱 제 삶과 꿈에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하고 정진하겠습니다.

우인장학재단 8기 장학생 OOO 드림